작년 9월 창간호에서 < 그라피 >가 주목한 12명의 뉴제너레이션 작품을 발표한 적이 있다.
모든 디자이너의 작품이 멋졌지만 그중 유독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이 있었는데 바로 하영 디자이너가 선보인 '한민족의 선'이었다. 미니멀하고 클래식한 그녀의 작품은 동시대적이고 아방가르드했으며 머리가 흩날리는 정도와 모델의 표정, 메이크업의 어우러짐, 의상과 배경 선택 모두 철저히 계산된 듯 완벽했지만 또 그게 몹시 자연스러워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작품 속에 드러난 그녀의 헤어디자이너로서의 '열정'은 역시나 이번 화보에서도 빛을 발했다. 톡톡 튀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새로운 펑키 스타일을 시도한 그녀의 뒤에는 준비기간 동안 함께 시안을 고민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소이 팀장이 있었기에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두 아티스트와의 다음 작업이 기대된다. -에디터 장혜민